gracious yet not pompous, 

modest but confident 

and healthy, sustainable architecture.

architects & planners

gracious yet not pompous, 

modest but confident 

and healthy, sustainable architecture.

 

제주 4.3평화공원 국제평화센터, 트라우마 치유센터

Jeju 4.3 Peace Park


공모연도

2023

공사종류

별동 증축

대지위치

제주시 봉개동 산53-5번지 외 1필지

대지면적

29,806㎡ (30,000㎡ 이내)

건축면적

3,945.43㎡

연  면 적

5,495.49㎡

건축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공동작업

김재경건축연구소, 허서구 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반석건축



역사는 상대적 경험의 고유성을 통시적 시각으로 수용하고 축적하는 집단 고유의 창조물이다.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집단자아의 정체성으로 그 주체는 동시대를 살아온 우리 모두의 것이다. 한라에서 흘러 바다로 닿는 제주 땅끝자락. 아린 기억들은 이 땅에 묻고 그 내음은 바람에 날렸다고... 4.3 평화공원, 그 땅을 뒤로 하고 바다로 선다.


하나의 수평면이 주변의 지형을 만나며 형성되는 인공과 자연의 극적인 대비, 자연을 웅변해주는 준거의 틀이 된다. 늦은 오름을 등에 업고 빗물을 받고 빗물을 담는 제주를 닮은 땅. 건물로 들어나지 않는 땅끝에서의 마지막 구축물. 대지위에 떠 있거나 대지 속으로 묻혀 진다. 4.3 국제평화센터, 4.3트라우마 치유센터. 땅으로 형상화 되고 영역으로 추상화 된다. 시설 영역과 지형이 하나가 된다. 풍경이 된다.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뭍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찿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놓아주었다.

-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