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시립도서관

Jinju Eastern Municipal Library

가거지지라 할 수 없는 장재공원 급경사지 산자락 끝. 어려움은 늘 새로운 가능성으로 치환된다. 길을 품고 지형을 품고, 요구되는 프로그램들이 창발적 공간으로 점유된다. 산자락은 레벨을 달리하며 건물 속으로 스며들고, 집의 경계는 능선을 타고 가장 높은 곳으로 인도된다. 지형이 가진 거친 감성을, 도시가 가져야 할 환경적 기능으로 동화시킨다. 도서관의 입구와 공원의 입구가 함께하면서 도서관은 공원조성계획의 핵심영역이 된다. 채워지고 변화하는 주변 도시맥락의 간극을 앞서 조율하고 선도한다.